새로운 영역에서 일하게 되면 언제나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게 된다. 도서관에서 책들을 열람하다보면, 그 주제를 출판 영역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고, 서지학에서는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이런 총체적 스케치가 안심을 이끈다. 프로그래밍 계통도 이와 마찬가지로 접근 중이며, 정리를 해보려 한다.

 

 = A대 도서관

- 대학 도서관이므로 관련 책들의 볼륨이 가장 넓고 깊다. 다양한 책들을 빌리는 중. ( 대출 기간 : 2주 + 4주 )

 

 [도메인 주도 설계] | Evans, Eric

 

  절반 정도 읽고 반납. UML도 디자인 패턴도 모르는 상태로 읽기 시작하였다. 전혀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도 무작정 읽으며 나름대로의 구성을 정리해나가는데, 이 책을 통해서는 프로그래밍 설계 철학의 패러다임 변천을 감각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개설서를 읽기 시작할 때 OOP를 PP와 비교하며 시작하게 되는데, 사실상 맥락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쌩뚱맞게 느껴진다. 이 분야도 DDD라고 불리는데, TDD와 비견될 어떤 '프로그래밍 설계'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맥을 못 추게 된다. 프로그래밍 전반을 구성하는 영역의 구조단을 어렴풋이 분류할 수 있었다.

 

   개념들이 매우 추상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떠한 패턴들을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실무에서 적용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고, 일단 디자인 패턴의 구체를 이해한 후에 다시 접근해보기로 하였다. 각각의 개념에 대한 자세하고 긴 서술은 이 책의 특점이다.

 

[디자인 패턴 재사용성을 지닌 객체지향 소프트웨어의 핵심요소] | Gamma, Erich

 

  23개의 디자인 패턴을 처음으로 주창한 책. 맥락만 살펴보고 반납하게 되었다. 오래된 책은 읽기가 힘들다. 일단 언어가 낯설수 밖에 없으며, 실무 구성에 가상으로 적용하는 상상을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객체 지향과 디자인 패턴] | 최범균

 

  한국인이 쓴데다 익숙한 Java로 설명했다고 하여 빌렸는데, 거의 못 읽고 반납. 나중에 다시 한 번 빌려보고 싶다. 종이 책으로 코딩을 익숙하게 읽을 수 있을까. 이 두 권의 책을 훑어본 후, 디자인 패턴을 미약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객체를 어떤 방식으로 배치하고 재배치 / 수정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쉽게 개선하고 변경할 지, 그리고 그런 명칭들에 이름 붙여 서로 대화할 때 더 잘 대화하기 위해서.

 

[프랙티컬 C#] | 이데이 히데유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다룬 책을 한 권은 빌리고 싶어서 고른 책. 원하던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고, 기회가 되면 구매하겠다고 생각했다. 낙서를 하고 꼼꼼하게 읽어보고 싶은 책.

 

 = 타 도서관

 

[꾸준히, 자유롭게, 즐겁게] |  송우일

 

  주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 단숨에 다 읽은 책. 현재 어떤 내용의 책을 읽고 싶은지 확연하게 자각했다. 이 계통에서 일을 늦게 시작하게 되기도 했고,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커리어를 쌓아 올려가고 있는지 매우 알고 싶었던 것이다. 나이가 더 들면 어떻게 될 지, 지금의 이 시간을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살게 될 지 등등. 각자가 하는 분야의 디테일한 용어들을 몰라도 어떤 걸 어떻게 얼마나 진행하는 지를 들어보며 약간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계통의 책을 몇 권 더 빌렸다.

 

  일단 얇고 넓게 어떤 테크트리가 펼쳐져 있는지 확인하고, 내가 뭘 하고 싶고 밖에서는 뭘 요구하는지를 찾아보는게 좋겠다. 보통 특정 프로젝트가 2~3년 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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