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보다는 늦은 나이에 프로그래머의 삶을 시작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확인하기 위해 이미 10년 전이지만 나이든 프로그래머들이 쓴 글을 살펴보았다.

 

대략적으로 당시의 선택지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정보처리 기술사, 감리사를 취득한다.

2. 관련 영역에 대한 책을 쓴다.

3. 온라인 / 오프라인 모임을 구성하고 주도한다.

4. 전직한다. ( 관리자, DBA, 컨설턴트 등 )

 

[정보처리 기술사, 감리사]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가 주어지지만 왜 해야하는 지는 명확하지 않고, 일종의 고시 차력처럼 느껴졌다. 이 책의 일부는 정보처리사를 따기 위한 메뉴얼로 이루어져 있다. 경력에 도움이 되고, 광범위한 IT 영역의 정보를 이 과정을 통해 타의적으로나마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심적으로 꺼려진다. 그래도 한국의 경향성과 이 계통의 분류 방식을 참고하기 위해서라도 미리 미리 확인해볼 생각이다.

 

[서적 출판]

자발적으로 선택하여 생산적이고 맺음이 있는 일처럼 느껴졌다. 자기 분야에 충실한 결과물을 낼 수도 있고, 실무를 체계화시켜 정리하는 과정이 포함되기도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걸 통과한 사람들이 느끼는 효능감은 위의 시험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자격증의 경우 언젠가 해야 하는 것을 해내거나, 자존심의 일부를 지지하는 요소가 되었다면, 서적은 하면 고생이나 계속 해보고 싶다, 1년에 한 권씩 내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책을 쓸만큼 체계적으로 정보들을 이해해나가는게 좋겠다.


2011년도에 나온 책이라 현재 시점에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임백준 - 이후 [나는 프로그래머다]라는 책도 읽었다. 위키 페이지에 등록되어 있으며, 2017년 삼성전자의 상무로 근무중으로 나온다. ( 데이타 인텔리전스랩 상무 )

 

오병곤  - 터닝포인트 경영연구소 대표로 있다.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는듯 하다.

 

이춘식 - (주)씨에스리(DB 전문)의 대표이사로 있으며, 아이리포라는 기술사 등 IT 교육산업에 종사 중이다.

 

이주연 - 은퇴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박재성 - 브런치의 설명에 의하면 프로그래머 교육 서비스인 넥스트스텝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아한형제들에서 우아한테크코스 교육 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신재용 - 데이터뱅크시스템즈의 이사로 있으며, 브레인 코딩에 관련된 글을 쓴다.

 

대부분 IT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게 적당한 방향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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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마지막 주기 반납 결산.  (0) 2019.12.28

  새로운 영역에서 일하게 되면 언제나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게 된다. 도서관에서 책들을 열람하다보면, 그 주제를 출판 영역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고, 서지학에서는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이런 총체적 스케치가 안심을 이끈다. 프로그래밍 계통도 이와 마찬가지로 접근 중이며, 정리를 해보려 한다.

 

 = A대 도서관

- 대학 도서관이므로 관련 책들의 볼륨이 가장 넓고 깊다. 다양한 책들을 빌리는 중. ( 대출 기간 : 2주 + 4주 )

 

 [도메인 주도 설계] | Evans, Eric

 

  절반 정도 읽고 반납. UML도 디자인 패턴도 모르는 상태로 읽기 시작하였다. 전혀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도 무작정 읽으며 나름대로의 구성을 정리해나가는데, 이 책을 통해서는 프로그래밍 설계 철학의 패러다임 변천을 감각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개설서를 읽기 시작할 때 OOP를 PP와 비교하며 시작하게 되는데, 사실상 맥락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쌩뚱맞게 느껴진다. 이 분야도 DDD라고 불리는데, TDD와 비견될 어떤 '프로그래밍 설계'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맥을 못 추게 된다. 프로그래밍 전반을 구성하는 영역의 구조단을 어렴풋이 분류할 수 있었다.

 

   개념들이 매우 추상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떠한 패턴들을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실무에서 적용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고, 일단 디자인 패턴의 구체를 이해한 후에 다시 접근해보기로 하였다. 각각의 개념에 대한 자세하고 긴 서술은 이 책의 특점이다.

 

[디자인 패턴 재사용성을 지닌 객체지향 소프트웨어의 핵심요소] | Gamma, Erich

 

  23개의 디자인 패턴을 처음으로 주창한 책. 맥락만 살펴보고 반납하게 되었다. 오래된 책은 읽기가 힘들다. 일단 언어가 낯설수 밖에 없으며, 실무 구성에 가상으로 적용하는 상상을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객체 지향과 디자인 패턴] | 최범균

 

  한국인이 쓴데다 익숙한 Java로 설명했다고 하여 빌렸는데, 거의 못 읽고 반납. 나중에 다시 한 번 빌려보고 싶다. 종이 책으로 코딩을 익숙하게 읽을 수 있을까. 이 두 권의 책을 훑어본 후, 디자인 패턴을 미약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객체를 어떤 방식으로 배치하고 재배치 / 수정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쉽게 개선하고 변경할 지, 그리고 그런 명칭들에 이름 붙여 서로 대화할 때 더 잘 대화하기 위해서.

 

[프랙티컬 C#] | 이데이 히데유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다룬 책을 한 권은 빌리고 싶어서 고른 책. 원하던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고, 기회가 되면 구매하겠다고 생각했다. 낙서를 하고 꼼꼼하게 읽어보고 싶은 책.

 

 = 타 도서관

 

[꾸준히, 자유롭게, 즐겁게] |  송우일

 

  주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 단숨에 다 읽은 책. 현재 어떤 내용의 책을 읽고 싶은지 확연하게 자각했다. 이 계통에서 일을 늦게 시작하게 되기도 했고,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커리어를 쌓아 올려가고 있는지 매우 알고 싶었던 것이다. 나이가 더 들면 어떻게 될 지, 지금의 이 시간을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살게 될 지 등등. 각자가 하는 분야의 디테일한 용어들을 몰라도 어떤 걸 어떻게 얼마나 진행하는 지를 들어보며 약간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계통의 책을 몇 권 더 빌렸다.

 

  일단 얇고 넓게 어떤 테크트리가 펼쳐져 있는지 확인하고, 내가 뭘 하고 싶고 밖에서는 뭘 요구하는지를 찾아보는게 좋겠다. 보통 특정 프로젝트가 2~3년 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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